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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인후염, 한방에선 담음·담적을 개선하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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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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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따끔거리거나 이물감·잔기침 증상으로 한의원을 찾았다가 역류성 인후염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대개 위산분비 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게 된다. 초기 역류성 인후염 환자들은 위산분비 억제제 복용 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상당기간 병증이 진행된 경우 약을 복용해도 병이 낫지 않거나 약을 복용하는 동안 증상이 개선되다가도 약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역류성 인후염이 잘 낫지 않거나 계속 재발하는 이유는 뭘까. 역류성 인후염의 발병 과정을 한방에서 살펴보면 크게 담음증과 담적증으로 나뉜다. 담음증은 통상 위산과다가 원인인 경우다. 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이 음식물과 섞여 역류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담적증은 소화액 부족이 원인이다. 위장 내 음식물 부패로 인한 독소가 역류하는 것이다. 소화기클리닉 윤제한의원의 조윤제 원장은 “역류성 인후염은 인후두 부위의 자체적인 병증이라기보다 위장 장애와 혼합돼 나타나는 병증”이라며 “인후두 부위의 염증물질을 배출해 부어오른 점막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위장의 기능을 함께 개선시켜야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담음증과 역류성 인후염
공복에 속이 쓰리다가 음식을 먹으면 편안해지거나 음식을 섭취한 후 배가 꿀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하면 대개 속이 편해진다. 이런 경우는 담음증이 원인이다. 이미 위산과다가 만성화됐기 때문에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해도 그 효과가 한시적으로 나타나 재발이 높아지는 경우다.
담음증은 한방에서 볼 때 진액(체액)이 위장 근처에 정체되면서 위산 형태로 흘러 넘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안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장에 정체된 진액을 전신으로 소통시켜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보통 한방에선 담음증을 치료할 때 진액을 말리는 처방을 한다. 조 원장은 “담음증 환자 중에 위장 근처에는 진액이 몰려있지만 오히려 다른 부위에 진액이 부족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상황일 때는 진액을 소통시키는 처방이 더욱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한방적 치료를 결정짓는 기준에 대해 조 원장은 “위산과다로 인해 양약을 3~4주 이상 복용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거나 약을 복용할 때는 잠시 좋아졌다가 약을 중단하면 곧 재발하는 환자들은 담음증의 측면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담적증과 역류성 인후염
반대로 공복에는 속이 편한 느낌이 들다가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불편하고 소화불량에 자주 시달리는 역류성 인후염 환자는 담적증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하면 속이 더욱 거북하고 소화불량이 나타난다던가 속이 꽉 막히는 증상들을 보이면서 평소 쓴물이 자주 넘어온다면 십중팔구 담적증이다.
담적증은 소화액이 부족해 발생되는 질환이다. 전신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덩달아 소화액(위산)의 분비량이 줄어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음식은 보통 3시간 정도를 위장에 머물러 위산에 의해 삭혀지지만 담적증 환자는 음식섭취 후 몇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음식이 위장에 그대로 머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오랜시간 음식이 위장에 머무르게 되면 음식이 위 속에서 독소를 일으키게 되고, 이 성분이 식도로 넘어와 인후두 부위를 손상시킨다.
담적증의 경우 명치 부근에 딱딱한 돌처럼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소화를 시키지 못한 음식물과 수분이 위장 안쪽의 간질조직에 침착, 굳어지면서 위장의 움직임을 방해해 독소 생성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다.
한방에서 담적을 치료할 때는 담을 삭히는 처방을 자주 쓴다. 초기 담적증으로 담적의 크기가 작다면 담을 삭히는 처방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담적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라면 담을 삭히는 처방은 위 점막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크고 치료효과도 낮은 편이다.
조 원장은 “담적을 오래 앓았던 역류성 인후염 환자의 경우 진액의 양을 늘려 담을 묽게 해 대소변으로 배출하는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담음증 환자인 경우 위식도 괄약근이 헐거워진 경우가 많아 트림이 자주 나오거나 음식물 역류가 자주 나타난다. 따라서 음식을 섭취한 뒤 되도록 3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것이 좋고, 만약 부득불 누워야하는 상황이라면 베게를 높이 베고 눕도록 한다. 머리가 가슴보다 높게 해주면 좋기 때문이다. 또 담적증 환자의 경우 체수분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분의 충분한 섭취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이 때 섭취하는 수분은 이뇨작용이 있는 차 종류보다는 생수가 좋고, 체중 10kg당 200~300ml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조윤제 윤제한의원 원장

▶담음성 역류성인후염의 증상
-속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온다.
-트림이 자주 나와서 조절하기 힘들다.
-식후 위장에서 꿀렁~ 하는 소리가 난다.
-손발 부종이 자주 나타난다.
-양약이 잘 듣는 편이나 자주 재발한다.
▶담적성 역류성인후염의 증상
-속이 답답하고 쓴물이 넘어온다.
-억지로 트림을 하지만 시원치 않다.
-명치를 만지면 딱딱하다.
-음식물이 얹힌 듯 항상 체기가 있다.
-양약을 먹으면 더 소화가 안되고 속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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