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은 썩게 됩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들의 기관지는 손상되어 있어서 화농 가래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기관지 심부에 고이게 됩니다. 화농가래를 뱉어내지 못하고 고여있으면 그 안에서는 온갖 잡균이 증식하게 되고, 멀쩡하던 기관지조직과 폐조직 역시 증식된 세균에 재감염되면서 병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염증형	복합형	면역저하형
가래	누런가래 검정가래 갈색가래	복합증	투명가래 청록색가래 흰색가래
기침	찬바람 맞으면 기침 건성기침 목조임	복합증	말하다보면 기침 샴푸/향수에 기침 쉰 목소리/목잠김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기침가래 증상이 심각해지면 항생제를 쓰는 이유도 기관지 심부에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원인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를 쓰고나면 세균이 제거되고 기침, 가래 증상이 완화됩니다. 그러나, 두 가지의 문제는 항상 존재합니다. 가래를 완전히 배출하지 못한다면 또 세균은 증식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항생제를 복용하더라도 대체균 때문에 완전히 세균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본원의 윤폐탕 처방은 앞서 말씀드리 두 가지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윤폐탕은 끈끈해서 고여있는 가래와 울컥울컥 쏟아지는 가래를 해소해주는 처방으로 기관지 심부에 가래가 고이지 않도록 가래를 시원하게 배출해줍니다. 또, 제균효과가 있어 세균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는 동시에 대체균이 증식되지 않도록 면역력을 증강시켜줍니다.

세균성, 만성변화는 염증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염증이 자주 반복하여 발생하다보면 조직은 탄력을 잃거나 딱딱해지고 조직의 손상이 따라옵니다. 반면, 방어기전이 저하되는 경우에도 기관지확장증의 조직변형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종양성으로 인식되는데 낭포성 섬유화가 나타나기도 하고, 섬유아세포가 증식되는 유형으로 발생되기도 합니다.

	염증형	복합형	숙주방어기전 저하형
원인	세균 결핵균, 비결핵항산균, 황색포도상구균, 크렙시엘라, 녹농균 등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진균, 곰팡이 아스페질러스균	염증 + 방어기전저하	종양 선천성면역결핍증 낭(포)성섬유화증 원발성섬모(운동)이상증 결합조직질환, 자가면역질환 당뇨, 간경화, 신부전증환자
비고	비결핵항산균, 크렙시엘라, 녹농균, 아스페질러스균은 기회감염균		기회감염숙주

양방에서 염증의 치료와 종양의 치료가 다르듯이 윤폐탕 처방도 염증형인가 조직증식형인가에 따라 치료단계가 달라집니다. 염증의 치료에 있어서는 제균치료 혹은 만성염증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관지 심부에 고인 가래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더 이상의 세균감염이 없도록 해줍니다. 섬유증식형인 경우에는 면역저하, 면역결핍의 문제가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를 통해 기관지확장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객혈은 염증이 혈관 근처에 있을 경우에도 생기지만, 다량의 출혈이 있다는 것은 혈관확장증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혈관이 확장되어 있으면 기침증상에 의해서도 쉽게 대량객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혈제를 쓰거나 폐동맥조영술, 색전술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객혈이 소량인 경우 위험도가 적지만, 대량객혈(100~600mL/24시간)인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치료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호흡기질환 치료에 신경계 치료제인 소통음 처방이 쓰이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에게 객혈이 심하다면 그 경우에도 호흡기 처방만으로는 부족하여 소통음 처방을 써야합니다. 보통 부교감신경항진증 환자들이 혈관이 느슨하고 출혈이 잘 나는 성향이 높습니다. 객혈 환자에게 쓰이는 소통음 처방은 혈관벽의 느슨함을 줄이고 튼튼히 해줘 혈관 압력 상승에도 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