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요통으로 어혈 푸는 약제로 다니는 한의원에서 오적산을 받아 복용했습니다.

여태껏 다섯 차례 오적산을 복용했는데 그중 세 차례는 을 경험했답니다.

이 생기면 그때마다 복용을 중단했는데요,

이번에는 복용하고(분말가루 형태의 오적산) 나서 목 안이 이상해지더니

감기몸살 증세가 생기는가 싶더니 한 봉 두 봉 더 복용할수록 상태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특히 폐부위로 여겨지는 목 바로 아래쪽 가슴팍에 열이 올라 뜨겁고 눈에도 열이 나서

충혈기가 생기고 꽤 오랫동안 열이 내리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오적산 복용을 중단하고

감기약과 생강차, 맥문동차 등을 복용하고 1주일이 지나서야 열이 겨우 내려 이젠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만, 미열은 계속 남아 있고 기침 나고 목소리도 아직 쉬어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이렇게 상세하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혹시 폐에 문제가 있는 체질의 소유자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몸은 키가 큰편이고 마른 편이고 냉한 편입니다. 내장에 열도 있고요.

사실 몇 년 전부터 가슴팍에 통증이 있어서 엑스레이 사진도 몇 차례 찍어보고 다른 검사도 받아

봤는데 이상없는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그럼에도 통증은 계속되었답니다. 그리고 감기에 무척

잘 걸리고 워낙 비염이 있는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바람에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머릿속도 무겁구요. 

   제 나름대로는, 최근 눈에 충혈기가 있는데다 뜨거운 열감도 느끼고 가슴 밑 오른쪽 부위에 통증도 느껴져서 간이상이라고 생각하고 간(간실증)의 허열로 인하여 축농증 증세도 생긴 것이 아닌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위열도 있어 늘 입술이 말라 있고 피부도 많이 건조합니다.)

그래서 간열의 치료가 우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감기 몸살을 앓으면서

어쩌면 폐허증 내지 폐한증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얘길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폐에 문제가 있는 건지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덧붙여 여쭤봅니다.

1) 폐한증이나 폐열증 등등의 증상을 단지 뚱뚱하거나 마르거나 냉하거나 뜨겁거나 하는 기준으로만 진단을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혹 도식적인 함정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니면 진맥도 겸하시는지요? 

2) 폐의 치료약을 통해 축농증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 폐문제로 위장이나 간장도 이상이 있을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너무 많이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여쭤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시 한번 친절하신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윤제 원장입니다.

1.폐한증.폐허증등의 구분은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하는 도구이며 실제의 경우에도 뚱뚱한 분이 실증이나 한증이 많습니다. 다만 한증이나 실증은 분은 침맥이 나오며 실증은 침실맥이 한증은 침허맥이 나오며 허증은 부허맥 열증은 부실맥이 나옵니다.

2.폐을 다스리면 축농증.비염이 낫습니다.

3.폐열이 심하면 위열이나 간열도 올수 있습니다.

님의 상태로만 보면 폐열증이 가장의심됩니다. 폐열증이 오래되면 손발이 차고 냉하면서도 속열때문에 인삼.마늘등이 안 좋습니다.

생강차는 폐한증에

맥문동차는 폐열증에 좋다고 말해드릴수 있습니다. 모처럼 전문적인 질문을 들어 기쁩니다.

좀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