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번 답글 감사히(^^) 잘 읽었고요,

보내주신 약도 오늘 오전에 잘 받았습니다.

근데 상승기제의 폐한증 약제를 보내주신 거겠지요?

지난번 답글에서 위열 처방을 따로 말씀하셔서 다시 여쭤봅니다.

 

이제  식사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마침 집에 무농약 귤껍질 모아둔 게 있어 달여먹었는데 그 덕분인지

조금 나아진 듯합니다. 얼굴의 붉은 기운이나 열감은 여전하지만...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는데요,

저처럼 이렇게 열증이 심한데 폐한증으로 진단된 환자도 있었는지요?

그리고 다시 목안이 마르면서 마른 기침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럴 때는 뭘 먹으면 가라앉을까요?

 

그럼, 약 복용해본 후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추신.

이모님 얘길 꺼내시니 저한테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나 봅니다.^^

통도사에서 정진하시고 계시다니

선생님께도 정신적으로 힘이 되실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손주희님 토요일배송을 하였는데 오늘 에서야 도착을 하였나 봅니다.

한증인 분이 위로 열이 올라오는 경우는 의외로 많습니다. 

열을 꺼주는 방법은 4가지 가 있습니다.

1.음허열:이 경우에는 열증약재를 선택하여 처방합니다.

2.양실열:이경우에는 실증 약재 시호.황금.용담지제를 처방합니다.

3.양허열:이경우에는 기를 순환시키는 약재를 처방합니다. 유자.진피같은 약재가 이에 해당합니다.

4.음실열:대황.망초등 강한 사하력을 가진 약재를 처방합니다.

 

손주희님은 처방은 3번에 해당하는 약재입니다. 환자분과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것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4월경에는 침을 공부한 분이 찾아오셔서 본인은 폐정격을 놓아서 치료를 하셨는데 다시 증세가 안 좋아져 기침.각혈을 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경우에는 손주희님처럼 오래 치료하지 않으시고 의사를 시험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시험하고 의심하는 분은 아마도 의사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분이 아닐까 합니다. 의사의 능력에 넘치는 환자에게 너무 많은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까닭이 아닐까 하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마치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기분이군요^^ 최선을 다했지만 손주희님이 어떤 표현을 하실까 궁금해져 옵니다.